원초적 상처 archaic injury
- 교회 오늘의목양
- Oct 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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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 이론 하나를 소개합니다.
사람에게는 <원초적 상처>라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영어로 archaic injury입니다. archaic은 1.낡은, 폐물이 된, 2.구식인, 3.태곳적의, 고대의 라는 사전적 의미가 있는 단어입니다. injury는 1.부상, 2.(마음의)상처 또는 1.(특히 사고로)부상을 입다. 2.(평판·자존심 등을)해치다. 이런 뜻으로도 쓰입니다.
사람에게 ‘사랑’이란 감정이 있습니다. 누구나에게 있고 이 감정은 본능적 감정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마법에 걸린 듯 서로에게 끌려 보고 싶고, 만나고 싶고, 헤어지기 싫고 하는 감정을 말합니다. 뇌에서 도파민이란 호르몬이 나와 그렇게 된다는 것을 현대 과학이 밝혀냈습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 ‘관계를 파괴하고 위험에 빠트리는 충동’이 있는데 이것을 ‘원시적 이상화(primitive idealization)'라는 전문용어로 설명합니다. 이상하지요? 사랑하는데 파괴 감정이 공존한다니 말입니다. 정신분석학에서 이 이상한 ’원시적 이상화‘를 <원초적 상처>라고 말합니다.
‘상처’라는 말이 의미 하듯이 아픈 기억이 감정에 있다는 겁니다. 어디서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지만 ‘원초적’이란 말에서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생이 시작된 초기에 얻은 나쁜(충격 또는 그 경험) 감정이 사람 안에 있다고 본 것입니다. 문제는 이 감정이 어른이 되고서도 그대로 감정의 기억에 남아 있어서 자극이 되면 분노가 일어난다는 겁니다. 그 감정이 생기게 된 상황이나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에게서 온 자극인 경우인데 그렇습니다. 더욱이 생이 다할 때까지 무의식 속에 남아 괴롭힘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까운 감정입니다. 해결은 무엇일까요? 내적치유입니다. 쓴 뿌리(히 12:15)를 제거해야 합니다.
사랑하는데 사소한 말 한마디에 그 사랑이 뿌리 채 흔들린다면 너무 아프지 않나요? 수치심, 죄책감, 시기, 질투, 경쟁, 조종, 지배 감정이 원초적 상처에 자극된 반응이라고 하니 성령님의 치유가 필요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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